
우선 10년의 시간을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시간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시고 또 자원활동으로도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행사에 스탭으로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 살짝 영혼이 나가있던(?)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1부에서는 연구소의 숨은 보석인 토끼똥게임을 좋아해주신 점이 기억에 남아요. 게임을 통해서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모두를 포함하는 화장실에 대한 생각을 나눠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부에서도 연구소와의 인연을 나눠 주신 분들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연구소가 회원분들의 삶 속에서 함께 살아 있고, 또 각자의 인연이 연대로 이어져 더욱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10년의 길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소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양성을 이야기하고, 연대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다양성연구소 10주년 기념 행사 <한일, 한 일, 나아가기> 1부에서 "토끼똥 게임" 플레이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토끼똥 게임"은 연구소에서 제작한 모두를위한화장실 설치를 위한 설득 보드게임이에요.
부스에서는 두 번의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게임에서는 두 명의 어린이 참여자분들이 있었어요. 청소년이나 비청소년 성인과는 플레이를 해봤지만, 어린이와 함께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장루장애 토끼', '트랜스젠더 토끼', '휠체어 이용 토끼'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토끼들이 각자 다른 어려움으로 기존의 성별이분법적이고, 비장애인중심적이고, 성인중심적인 화장실에서 배제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토끼"의 힘이었을까요? 걱정과 달리 어린이 참여자분들은 그동안 토끼똥 게임을 함께 한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며, 화장실을 개선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의 화장실 환경에 대해서도 열심히 설명해 주었어요. 함께 게임에 참여한 비청소년 성인들도 학교에 다녔던 시절을 떠올리며 화장실 경험을 나누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토끼똥 게임은 꽤 오랜 기간, 여러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모두 기획과 제작을 총괄한 이음 활동가와 한나 활동가 덕분이에요.
토끼 마을에는 어떤 정체성의 토끼들이 살고 있는지, 마을에 하나 뿐인 화장실에는 어떤 시설물이 필요할지, 어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고, 게임이 마무리 되었을 때는 어떤 질문을 떠올리면 좋을지 등! 동그란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고 회의하고 수정하고 이야기 나누었던 순간들이 기억납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처음에 토끼똥 게임은 공간을 활용해 움직이는 활동형 게임으로 기획되었는데요. 더 많은 곳에서 활용이 가능한 방향으로 수정하다 보니 책상에 둘러 앉아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되었습니다. 형식과 내용이 확정되고, 마지막 테스트 플레이를 위해 모든 활동가들이 하루종일 수작업으로 게임판과 카드를 만들기도 했지요.
(한국다양성연구소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 👉 https://youtube.com/shorts/H3R88_TJ-Gk)

어느 공간/장소에 모두를위한화장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설득이 필요하고, 설득에는 기존 화장실의 불편하고 차별적인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토끼똥 게임은 그 과정을 도울 수 있을 거예요. 비록 토끼똥 게임은 아직 세 개 뿐이지만, 더 많은 곳에서 더 자주 플레이 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기를 바라며, 총총...🐇)


한국다양성연구소 설립 10주년 기념 행사의 제목 "한 일, 할일, 나아가기"는 행사 2부 포럼의 제목들을 조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10년을 톺아 보며 한국다양성연구소가 무엇을 했고, 하고 있고 또 하게 될지를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표현하기에 맞춤이라고 생각했어요. 각각 부마다의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행사를 홍보하며, 현장에서 만나 인사할 분들을 떠올리는 일이 기대되면서 떨리기도 했답니다.
행사 포스터에는 세 개 큰 원이 가로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원들은 조금씩 겹쳐져 가장 오른쪽의 원만이 완전한 형태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 원은 세 개가 모두 동일하게 무지개색 그라데이션으로 전면이 채워져 있고 입자가 크고 거친 알갱이가 뿌려진 형태의 질감(그레인 효과)이 적용되었습니다. '우리'가 경험한(할)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과 그 시기 동안 일어났던 사건, 행동, 활동들의 면면을 떠올리며 디자인 해 보았답니다.


행사장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갔던 곳은 10년 활동 사진 전시와 다양성 도서전 테이블이었어요. 연도별로 사진을 정리하고 고르며, 진행하고 참여하고 또 연대했던 공간과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듯했습니다. 도서전 테이블에 책을 펼쳐 두면서도, 다양한 연사, 패널, 필자, 인터뷰이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새삼스레 감사하고 기뻤어요. 속기록, 인터뷰집, 사례집, 그림책 등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여러 장르의 책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며 또 어떤 형태로 우리의 활동을 기록하고 또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출간물들 대부분은 한국다양성연구소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확인해보실 수 있답니다!)
10주년 기념 행사(다양이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좌충우돌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고 또 익힐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연구소 활동가, 동료, 이사회 임원 분들과 현장 안팎에서 마음을 보태주시며 우리의 활동에 연대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한국다양성연구소 활동가 일동
우선 10년의 시간을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시간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시고 또 자원활동으로도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행사에 스탭으로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 살짝 영혼이 나가있던(?)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1부에서는 연구소의 숨은 보석인 토끼똥게임을 좋아해주신 점이 기억에 남아요. 게임을 통해서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모두를 포함하는 화장실에 대한 생각을 나눠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부에서도 연구소와의 인연을 나눠 주신 분들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연구소가 회원분들의 삶 속에서 함께 살아 있고, 또 각자의 인연이 연대로 이어져 더욱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10년의 길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소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양성을 이야기하고, 연대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다양성연구소 10주년 기념 행사 <한일, 한 일, 나아가기> 1부에서 "토끼똥 게임" 플레이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토끼똥 게임"은 연구소에서 제작한 모두를위한화장실 설치를 위한 설득 보드게임이에요.
부스에서는 두 번의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게임에서는 두 명의 어린이 참여자분들이 있었어요. 청소년이나 비청소년 성인과는 플레이를 해봤지만, 어린이와 함께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장루장애 토끼', '트랜스젠더 토끼', '휠체어 이용 토끼'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토끼들이 각자 다른 어려움으로 기존의 성별이분법적이고, 비장애인중심적이고, 성인중심적인 화장실에서 배제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토끼"의 힘이었을까요? 걱정과 달리 어린이 참여자분들은 그동안 토끼똥 게임을 함께 한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며, 화장실을 개선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의 화장실 환경에 대해서도 열심히 설명해 주었어요. 함께 게임에 참여한 비청소년 성인들도 학교에 다녔던 시절을 떠올리며 화장실 경험을 나누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토끼똥 게임은 꽤 오랜 기간, 여러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모두 기획과 제작을 총괄한 이음 활동가와 한나 활동가 덕분이에요.
토끼 마을에는 어떤 정체성의 토끼들이 살고 있는지, 마을에 하나 뿐인 화장실에는 어떤 시설물이 필요할지, 어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고, 게임이 마무리 되었을 때는 어떤 질문을 떠올리면 좋을지 등! 동그란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고 회의하고 수정하고 이야기 나누었던 순간들이 기억납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처음에 토끼똥 게임은 공간을 활용해 움직이는 활동형 게임으로 기획되었는데요. 더 많은 곳에서 활용이 가능한 방향으로 수정하다 보니 책상에 둘러 앉아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되었습니다. 형식과 내용이 확정되고, 마지막 테스트 플레이를 위해 모든 활동가들이 하루종일 수작업으로 게임판과 카드를 만들기도 했지요.
(한국다양성연구소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 👉 https://youtube.com/shorts/H3R88_TJ-Gk)
어느 공간/장소에 모두를위한화장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설득이 필요하고, 설득에는 기존 화장실의 불편하고 차별적인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토끼똥 게임은 그 과정을 도울 수 있을 거예요. 비록 토끼똥 게임은 아직 세 개 뿐이지만, 더 많은 곳에서 더 자주 플레이 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기를 바라며, 총총...🐇)
한국다양성연구소 설립 10주년 기념 행사의 제목 "한 일, 할일, 나아가기"는 행사 2부 포럼의 제목들을 조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10년을 톺아 보며 한국다양성연구소가 무엇을 했고, 하고 있고 또 하게 될지를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표현하기에 맞춤이라고 생각했어요. 각각 부마다의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행사를 홍보하며, 현장에서 만나 인사할 분들을 떠올리는 일이 기대되면서 떨리기도 했답니다.
행사 포스터에는 세 개 큰 원이 가로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원들은 조금씩 겹쳐져 가장 오른쪽의 원만이 완전한 형태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 원은 세 개가 모두 동일하게 무지개색 그라데이션으로 전면이 채워져 있고 입자가 크고 거친 알갱이가 뿌려진 형태의 질감(그레인 효과)이 적용되었습니다. '우리'가 경험한(할)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과 그 시기 동안 일어났던 사건, 행동, 활동들의 면면을 떠올리며 디자인 해 보았답니다.
행사장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갔던 곳은 10년 활동 사진 전시와 다양성 도서전 테이블이었어요. 연도별로 사진을 정리하고 고르며, 진행하고 참여하고 또 연대했던 공간과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듯했습니다. 도서전 테이블에 책을 펼쳐 두면서도, 다양한 연사, 패널, 필자, 인터뷰이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새삼스레 감사하고 기뻤어요. 속기록, 인터뷰집, 사례집, 그림책 등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여러 장르의 책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며 또 어떤 형태로 우리의 활동을 기록하고 또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출간물들 대부분은 한국다양성연구소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확인해보실 수 있답니다!)
10주년 기념 행사(다양이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좌충우돌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고 또 익힐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연구소 활동가, 동료, 이사회 임원 분들과 현장 안팎에서 마음을 보태주시며 우리의 활동에 연대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한국다양성연구소 활동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