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학의 미리미리] 다섯 살 어린이에게 자리잡은 편견들
온라인 다양성훈련
이번 8월부터 NCCJ 세인트루이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다양성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NCCJ 세인트루이스는 내가 다양성훈련을 받고 다양성훈련 진행자로 일하다 온 곳이다. 8, 9, 10, 11, 12월 다섯 달 동안 진행되며 한 달에 3~5일(하루 7시간), 총 150시간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밤 10시30분 부터 아침 6시30분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시차 때문에 힘들지만 내가 떠나온 후 7년 동안 프로그램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그리고 온라인으로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열망으로 잠을 쫓으며 참여하고 있다.
줌, 구글클래스, 잼보드, 멘티미터 등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모든 세션을 전부 활동과 대화로 진행한다. 개념을 설명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강의”라고 부를만한 일방적인 교육의 형태가 아예 없다. 이런 모습에 매료되어 NCCJ에서 3년 정도 일을 하다왔고 한국다양성연구소를 만들었고 다양성훈련을 10년째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이렇게 잘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정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 9명을 위해 진행자 6명이 투입된다. 참여자들을 위해 쏟는 진행자들의 열정, 에너지, 시간이 엄청나다. 참여자와 진행자들의 사회적 정체성(인종, 민족, 출신국가, 거주지, 성별, 성별정체성, 성적지향, 나이, 장애, 외모, 사이즈, 가족의 형태, 소득수준(원가족과 현재), 종교 등)이 정말 다양하고 자신의 정체성, 경험, 생각, 감정을 거리낌없이 오픈해서 대화해서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
얼굴 색이 안 예쁜 사람이 있어
긴 시간 진행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음식과 음료를 먹기도 하고 화면에 고양이나 아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나도 함께 사는 다섯 살(만 3세) 어린이 다인이에게 “아빠 친구들한테 ‘헬로’ 해볼래?”라고 물었고 좋다고 해서 같이 방으로 들어갔다. 캠 앞에 함께 앉아서 다른 참여자들과 마주했다. 어린이집에서 배운 ‘헬로, 나이스 투 미츄’를 하면 되는 타이밍인데 갑자기 하기 싫다며 그대로 방에서 빠져나갔다. 다음 날, 어제 왜 아빠 친구들한테 인사 안하고 그냥 나갔는지 물어봤다. “얼굴 색이 안 예쁜 사람이 있어”라고 답했다. 흑인을 보고 놀랐던거다.
적잖이 놀랐다. 그림책과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서 획일적인 미적 기준을 이미 많이 학습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평소 백설공주, 인어공주, 라푼젤, 엘사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백인피부색에 대한 선호 표현과 달리 흑인피부색에 대한 불호 표현을 명확히 듣게 됐을 때의 충격이 있었다.
그림책과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도록(못하도록)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획일적인 미적 기준은 온 세상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시간 문제일 뿐, 언젠가는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전한 공간에서 자신의 생각, 말, 행동을 깊게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 다인이한테 얼굴 색이 안 예쁘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아?”라고 물어보았더니, 속상할 것 같단다. 다인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양육자들 이주민인 어린이들이 있다는 게 떠올라서 “어린이집에서 어떤 친구가 누가 다른 친구한테 얼굴색이 안 예쁘다고 말하거나 놀리면 그 말을 들은 친구가 기분이 어떨까?”라고 물어보았더니, 속상할 것 같단다.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크릿 쥬쥬, 로미 공주님, 응급처치 프린세스는 누굴 도와줄까?”라고 물어보았더니, 속상한 친구를 도와줄 것 같단다. 그러곤 신나게 시크릿 쥬쥬 주제가를 불렀다.
다인이가 좋아하는 시크릿 쥬쥬는 엄청나게 말랐다. 팔과 다리가 부러질 것처럼 말랐는데, 별명이 “먹보 쥬쥬”다. 마른 몸이 예쁘다는 생각 또한 이미 이 다섯 살 어린이의 머리 속에 자리하고 있다. 언젠가 나의 원가족을 방문했을 때 가족들이 나를 놀린다고 “둘째는 지학이 배 속에 있나보다”라고 말한 것을 듣고 지금도 종종 “아빠 배 속에 동생있는 거 아니야?”라고 묻는다. ‘배 나온 사람은 놀림을 받는다.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된다’는 것을 학습한 거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나이대 모든 사람들이 배워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금 전혀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
다인이는 인어공주도 좋아한다. 자기가 물약 만들었다며 자꾸 나한테 먹어보라고 한다. 공주 이야기를 할 때면 자기는 공주니까 왕자를 만나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공주님에게 꼭 왕자가 필요할까? 공주님이 왕자를 만나려고 하다가 물거품이 돼서 죽었잖아”라고 물어봤더니, “그럼 왕자는 누구 만나?”라며 황당하다는 듯이 되묻는다. “왕자도 혼자 살 수도 있고 다른 왕자를 만날 수도 있어. 다인이 엄마아빠랑 ‘소소한 결혼식’ 갔던 거 기억나?”라고 물으며 사진을 보여줬다. 소소한 결혼식은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행성인)’과 ‘성소수자 부모모임’에서 활동하는 오소리 활동가와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에서 활동하는 소주 활동가의 결혼식이었다. “이거 봐. 왕자님들끼리 만나서 결혼할 수 있지? 다인이도 결혼식 갔었잖아. 그지?” 소소한 결혼식은 다인이가 아주 어렸을 때라 기억이 나지 않겠지만 사진을 계속 보여주며 기억에 남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 소수자와 직접 만나고 대화하며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고 관계 맺을 수 있어야 한다. 성소소자,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가 내 주변의 이웃으로 내 친구로 존재해야 한다.

▲ 소소한 결혼식. 사진=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http://gagoonet.org/?p=24746
인간의 본성을 바꾸려고 할 필요가 있냐?
다인이는 분홍색을 좋아한다. 어린이집에서도 어리고 예쁜 선생님을 좋아한다. 어린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며 ‘이게 인간의 본성인 거 아니냐? 본성이 그렇다면 우리가 그걸 억지로 바꾸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다. 나는 100% 선천적인 것 혹은 100% 후천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천적(혹은 생물학적, 유전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본능적으로 하게 되는 선택도 있을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선천적인 것은 없다고 주장할 필요는 없지만 선천적인 부분이 있다고 한들 우리가 바꾸기 힘들거나 바꿀 수 없는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까?
인간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강자에게 굴복하고 약자 위에 군림하는 모습으로 살지 않기 위해,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사회”를 만들어서 함께 산다. 법을 만들고 세금을 통해 재분배를 하며 사회적 소수자들 포함한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인간의 본성이 차별이고 폭력’이라며 ‘적자생존을 위해서 경쟁 그리고 차별은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은 인간이 사회를 만들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부정하는 주장이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고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다면 우리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흔히 “후천적”이라고 불리는 “사회화의 과정”이다. 이 사회가 누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그리고 지금 현재의 상황이 ‘정상’이고 ‘당연하다’고 믿게 만드는 장치들은 무엇인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양육자, 가족, 친구, 교사, 미디어, 종교, 정치, 언론, 문화, 제도 등을 통해서 배우는 모든 것들에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입 받고 있느냐 그 메시지들은 어떤 의미인가 누구에게 이득이 되고 누구를 억압하는가 등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차별과 억압을 유지하게 하는 것들을 발견했다면, 그것들을 어떻게 해체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럴 수 있을 때, 우리는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조금씩 더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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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학의 미리미리] 다섯 살 어린이에게 자리잡은 편견들
온라인 다양성훈련
이번 8월부터 NCCJ 세인트루이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다양성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NCCJ 세인트루이스는 내가 다양성훈련을 받고 다양성훈련 진행자로 일하다 온 곳이다. 8, 9, 10, 11, 12월 다섯 달 동안 진행되며 한 달에 3~5일(하루 7시간), 총 150시간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밤 10시30분 부터 아침 6시30분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시차 때문에 힘들지만 내가 떠나온 후 7년 동안 프로그램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그리고 온라인으로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열망으로 잠을 쫓으며 참여하고 있다.
줌, 구글클래스, 잼보드, 멘티미터 등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모든 세션을 전부 활동과 대화로 진행한다. 개념을 설명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강의”라고 부를만한 일방적인 교육의 형태가 아예 없다. 이런 모습에 매료되어 NCCJ에서 3년 정도 일을 하다왔고 한국다양성연구소를 만들었고 다양성훈련을 10년째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이렇게 잘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정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 9명을 위해 진행자 6명이 투입된다. 참여자들을 위해 쏟는 진행자들의 열정, 에너지, 시간이 엄청나다. 참여자와 진행자들의 사회적 정체성(인종, 민족, 출신국가, 거주지, 성별, 성별정체성, 성적지향, 나이, 장애, 외모, 사이즈, 가족의 형태, 소득수준(원가족과 현재), 종교 등)이 정말 다양하고 자신의 정체성, 경험, 생각, 감정을 거리낌없이 오픈해서 대화해서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
얼굴 색이 안 예쁜 사람이 있어
긴 시간 진행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음식과 음료를 먹기도 하고 화면에 고양이나 아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나도 함께 사는 다섯 살(만 3세) 어린이 다인이에게 “아빠 친구들한테 ‘헬로’ 해볼래?”라고 물었고 좋다고 해서 같이 방으로 들어갔다. 캠 앞에 함께 앉아서 다른 참여자들과 마주했다. 어린이집에서 배운 ‘헬로, 나이스 투 미츄’를 하면 되는 타이밍인데 갑자기 하기 싫다며 그대로 방에서 빠져나갔다. 다음 날, 어제 왜 아빠 친구들한테 인사 안하고 그냥 나갔는지 물어봤다. “얼굴 색이 안 예쁜 사람이 있어”라고 답했다. 흑인을 보고 놀랐던거다.
적잖이 놀랐다. 그림책과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서 획일적인 미적 기준을 이미 많이 학습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평소 백설공주, 인어공주, 라푼젤, 엘사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백인피부색에 대한 선호 표현과 달리 흑인피부색에 대한 불호 표현을 명확히 듣게 됐을 때의 충격이 있었다.
그림책과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도록(못하도록)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획일적인 미적 기준은 온 세상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시간 문제일 뿐, 언젠가는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전한 공간에서 자신의 생각, 말, 행동을 깊게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 다인이한테 얼굴 색이 안 예쁘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아?”라고 물어보았더니, 속상할 것 같단다. 다인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양육자들 이주민인 어린이들이 있다는 게 떠올라서 “어린이집에서 어떤 친구가 누가 다른 친구한테 얼굴색이 안 예쁘다고 말하거나 놀리면 그 말을 들은 친구가 기분이 어떨까?”라고 물어보았더니, 속상할 것 같단다.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크릿 쥬쥬, 로미 공주님, 응급처치 프린세스는 누굴 도와줄까?”라고 물어보았더니, 속상한 친구를 도와줄 것 같단다. 그러곤 신나게 시크릿 쥬쥬 주제가를 불렀다.
다인이가 좋아하는 시크릿 쥬쥬는 엄청나게 말랐다. 팔과 다리가 부러질 것처럼 말랐는데, 별명이 “먹보 쥬쥬”다. 마른 몸이 예쁘다는 생각 또한 이미 이 다섯 살 어린이의 머리 속에 자리하고 있다. 언젠가 나의 원가족을 방문했을 때 가족들이 나를 놀린다고 “둘째는 지학이 배 속에 있나보다”라고 말한 것을 듣고 지금도 종종 “아빠 배 속에 동생있는 거 아니야?”라고 묻는다. ‘배 나온 사람은 놀림을 받는다.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된다’는 것을 학습한 거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나이대 모든 사람들이 배워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금 전혀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
다인이는 인어공주도 좋아한다. 자기가 물약 만들었다며 자꾸 나한테 먹어보라고 한다. 공주 이야기를 할 때면 자기는 공주니까 왕자를 만나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공주님에게 꼭 왕자가 필요할까? 공주님이 왕자를 만나려고 하다가 물거품이 돼서 죽었잖아”라고 물어봤더니, “그럼 왕자는 누구 만나?”라며 황당하다는 듯이 되묻는다. “왕자도 혼자 살 수도 있고 다른 왕자를 만날 수도 있어. 다인이 엄마아빠랑 ‘소소한 결혼식’ 갔던 거 기억나?”라고 물으며 사진을 보여줬다. 소소한 결혼식은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행성인)’과 ‘성소수자 부모모임’에서 활동하는 오소리 활동가와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에서 활동하는 소주 활동가의 결혼식이었다. “이거 봐. 왕자님들끼리 만나서 결혼할 수 있지? 다인이도 결혼식 갔었잖아. 그지?” 소소한 결혼식은 다인이가 아주 어렸을 때라 기억이 나지 않겠지만 사진을 계속 보여주며 기억에 남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 소수자와 직접 만나고 대화하며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고 관계 맺을 수 있어야 한다. 성소소자,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가 내 주변의 이웃으로 내 친구로 존재해야 한다.
▲ 소소한 결혼식. 사진=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http://gagoonet.org/?p=24746
인간의 본성을 바꾸려고 할 필요가 있냐?
다인이는 분홍색을 좋아한다. 어린이집에서도 어리고 예쁜 선생님을 좋아한다. 어린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며 ‘이게 인간의 본성인 거 아니냐? 본성이 그렇다면 우리가 그걸 억지로 바꾸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다. 나는 100% 선천적인 것 혹은 100% 후천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천적(혹은 생물학적, 유전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본능적으로 하게 되는 선택도 있을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선천적인 것은 없다고 주장할 필요는 없지만 선천적인 부분이 있다고 한들 우리가 바꾸기 힘들거나 바꿀 수 없는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까?
인간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강자에게 굴복하고 약자 위에 군림하는 모습으로 살지 않기 위해,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사회”를 만들어서 함께 산다. 법을 만들고 세금을 통해 재분배를 하며 사회적 소수자들 포함한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인간의 본성이 차별이고 폭력’이라며 ‘적자생존을 위해서 경쟁 그리고 차별은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은 인간이 사회를 만들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부정하는 주장이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고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다면 우리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흔히 “후천적”이라고 불리는 “사회화의 과정”이다. 이 사회가 누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그리고 지금 현재의 상황이 ‘정상’이고 ‘당연하다’고 믿게 만드는 장치들은 무엇인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양육자, 가족, 친구, 교사, 미디어, 종교, 정치, 언론, 문화, 제도 등을 통해서 배우는 모든 것들에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입 받고 있느냐 그 메시지들은 어떤 의미인가 누구에게 이득이 되고 누구를 억압하는가 등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차별과 억압을 유지하게 하는 것들을 발견했다면, 그것들을 어떻게 해체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럴 수 있을 때, 우리는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조금씩 더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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