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background

한국다양성연구소 다양성웹진 까끌까끌 webzine ggaggle-ggaggle, 한국다양성연구소 활동가 외 지음

활동가레터혐오깃발 내리고 무지개 깃발 올려

95f1e38f4a7a4.png

이대로는 아쉬워ㅠㅠ

불지옥이냐? 물지옥이냐? 알아맞혀봅시다 땡!

뭔들 어떠랴 무려, 3년만의 서울퀴어퍼레이드 아닌가?

날씨 is 뭔들. 뛰어들어 주겠어. 자신만만 그지없었는데,

냅다 퍼부은 폭우에 나가 떨어졌다.

얼마 걷지도 못했지. 지하철 에어컨에 꽁꽁 얼었지.

돌아오는 내마음 아쉬움에 울었다.


축제 아직 안 끝나쒀!

그 아쉬움 동네에서 달래 주마. 마포에선 한주 더 “동네 퀴어위크”를 펼친단다. 

서울퀴퍼 부스신청 탈락기념(연구소도 떨어졌는데 ㅠㅠ)으로 동네에서 놀자며 

사부작사부작 소곤소곤 얘기했는데 무려 참여단체가 45군데가 넘는다고???!!

오예 재밌겠다 간만에 동네부심 쩔어!

23ce2d477b690.jpeg


무지개깃발 대신 혐오깃발이 

단체들이 속속 무지개깃발을 올리니 온마을이 알록달록 불켜지고 있었는데,

“세상엔 여자,남자 밖에 없어요. 다른 건 없어”

“이걸(무지개깃발) 아이들한테 어떻게 설명하란 말이예요?”

“깃발 계속 걸면 나 탈퇴할거예요”

한 곳에서 깃발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한명,두명 혐오의 목소리가 쌓이니 ”세력”이 되고 

결국 그곳은 무지개깃발을 내리고 말았다. 한군데 내려가니 영 캄캄하네.


연습장소가 교회라고? 

혐오의 목소리가 드높다면 연대의 화음으로 맞서보자.

프로젝트 합창단에 참여하기로 했다. 

근데 연습장소가 웬 교회???

뭐지? 왜지? 이거 함정 수사 같은건가? ㄷㄷ 교회로 들어서는데,

간식에, 음료에, 알고보니 목사님이 앨라이. 

교회 다닐까, 0.5초 생각해본다.


혐오깃발 내리고 다시 무지개깃발 올려

성스러운 교회에서 연습한 덕일까?

연습 마지막 날, 상서로운 소식이 전해진다.

혐오목소리에 깃발을 내렸던 곳에서 다시 깃발을 걸기로 했고 

관련한 항의의 목소리에 빠르고 바르게 응대하기 위한 매뉴얼도 마련했다는

e76bcfcd06467.jpeg


이렇게 동네퀴어축제의 프로젝트 합창단의 목소리는

"혐세를 이긴, 연대의 화음" 이 되었다. 


성스러운지 상스러운지 영상 느낌이 다소 애매해보인다면?

“하아 뭐지 아직 세상 아름다운…건가?”

다들 약간 헷갈리는 마음이었기 때문일 것


그리고 프로젝트합창단을 정식합창단으로 결성하던 날 동네에 떠오른 🌈

우리 함께 부른 노래처럼 알고보니 너무 많네 "무지개"

d48fb6188de99.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