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첫관람하자마자 반했던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얼마 전 재개봉했다.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개봉당시 (네이버영화)
09년 개봉 당시, "식스센스 저리가라끕 반전"이라는 얘기들을 하곤 했지만,
이 영화가 품어 세상에 내보여준 이야기의 무게감은 "놀라운 반전"과 같은 수식어를 붙일 때 오히려 가벼워져버리는 느낌이라.
지인들에게 추천하며 그저 "아직 안 보았다면 꼭 보시라"고 얘기한다.
반했던 영화에 대한 예의+부지영 감독에 대한 팬심으로, 개봉날 냉큼 달려갔다.
네번 째 관람이다. 13년 세월을 뛰어넘어 n차 관람 중이다.

십여년만에 "지금,이대로가 좋아요"를 재관람한 느낌은 뭐랄까?
사랑하다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마주쳤는데 "저래서 내가 사랑했었지. 근데 그동안 더 멋져졌네" 라고 생각하게 하는 느낌이랄까.
첨 영화를 본 이후 내가 십수년을 늙는 동안 영화는 필름통 안에서 숙성이라도 한건가
지난번엔 보지 못했던 장면과 알지 못했던 의미들을 풍부한 아로마로 피워내니,
나는야 더더욱이 이 영화를 사랑할 수 밖에 ♡
덕질은 솔플이 진리지만, 덕후의 본능은 또 영업인지라
여러분도 이 영화를 만나신다면 사랑에 빠지실 수 밖에 없을 것이라 확신하며,
까끌까끌을 통해 관객과의 대화 몇장면을 소개드린다.
관객: 평소 보는 취향의 영화가 아닌데 우연히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참 좋았습니다.
부지영감독: ㅋㅋ 취향 아닌 영화 관람하고 관객대화도 참여해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김현민기자: 이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부지영감독: 첫 영화는 잘 아는 얘기를 써야겠다 싶었거든요. 제가 실제로 여성들로만 이뤄진 가족구성안에서 자랐어요. 가족형태보다는 관계의 질과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관객: (좀전 감독의 답변 중) 어디에 쓰일지 모르고 별 생각없이 그냥 찍어두는 장면이 있기도 하다는게 흥미로웠습니다.
부지영감독: 엄밀하게 말하자면, 어떤 지점에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자매들이 지나간 여행의 흔적을 비슷한 방식의 숏으로 찍어두자는 건 처음부터 있었던 생각이었어요. 별 생각없이 찍은 장면은 아니랍니다. ^^
---gv를 함께 했던 김현민 기자는 "전 이미 영화를 봐서 결말을 알고있는데도, 오늘 다시 보면서 또 깜짝 놀랐네요" 라고 얘기할 정도,
스포 다 알고봐도 감상에 전혀 방해 안받는다 갠적으로 생각하지만 여기부터 스포일 수는 있음---
관객: 회상 씬 중 사진이 재생이 되기도 하고, 갑자기 멈춘 채 있기도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부지영감독: 계곡 놀던 장면에서 pause되는 건 그 빛바랜 사진처럼 과거 기억들이 남았다는 의미. 명주에겐 지금의 이모가 더 생생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걸 표현하는 장면이었어요.
관객: 이 모든일을 다 엄마가 가능하게 한건데, 엄마가 참.... 대단한 사람 같아요.
부지영감독: 엄마는 지금 컨텐츠에 비교해보자면 우영우의 이준호 최수연 정명석 같은 사람이예요. 엄마가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어준 건 연인 사이의 사랑이 아니라 인간애라고 생각해요.
관객: 그렇다면 엄마는 왜 명은한테 (아빠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았을까요? 아빠의 부재가 명은을 많이 힘들게 했쟎아요.
부지영감독: 물론 이제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원망과 미움을 키운 명은을 생각하면 엄마가 너무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의 형태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엄마는 사랑을 주다 보면, 언젠가는 받아들일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부지영감독: 세상에는 명은처럼 본능적으로 '정상성'을 자꾸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이런 (영화 속 엄마같은) 사람이 어딨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상성'에 구속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갈등하며 변화되는 것 아닐까요?

영화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한 2022년의 부지영 감독 [사진 엣나인필름]
퀴어,비퀴어 할 것없이, 올가을 필관람 추천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극장서 내리기 전에 또 보러 가야지.
2009년 첫관람하자마자 반했던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얼마 전 재개봉했다.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개봉당시 (네이버영화)
09년 개봉 당시, "식스센스 저리가라끕 반전"이라는 얘기들을 하곤 했지만,
이 영화가 품어 세상에 내보여준 이야기의 무게감은 "놀라운 반전"과 같은 수식어를 붙일 때 오히려 가벼워져버리는 느낌이라.
지인들에게 추천하며 그저 "아직 안 보았다면 꼭 보시라"고 얘기한다.
반했던 영화에 대한 예의+부지영 감독에 대한 팬심으로, 개봉날 냉큼 달려갔다.
네번 째 관람이다. 13년 세월을 뛰어넘어 n차 관람 중이다.
십여년만에 "지금,이대로가 좋아요"를 재관람한 느낌은 뭐랄까?
사랑하다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마주쳤는데 "저래서 내가 사랑했었지. 근데 그동안 더 멋져졌네" 라고 생각하게 하는 느낌이랄까.
첨 영화를 본 이후 내가 십수년을 늙는 동안 영화는 필름통 안에서 숙성이라도 한건가
지난번엔 보지 못했던 장면과 알지 못했던 의미들을 풍부한 아로마로 피워내니,
나는야 더더욱이 이 영화를 사랑할 수 밖에 ♡
덕질은 솔플이 진리지만, 덕후의 본능은 또 영업인지라
여러분도 이 영화를 만나신다면 사랑에 빠지실 수 밖에 없을 것이라 확신하며,
까끌까끌을 통해 관객과의 대화 몇장면을 소개드린다.
관객: 평소 보는 취향의 영화가 아닌데 우연히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참 좋았습니다.
부지영감독: ㅋㅋ 취향 아닌 영화 관람하고 관객대화도 참여해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김현민기자: 이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부지영감독: 첫 영화는 잘 아는 얘기를 써야겠다 싶었거든요. 제가 실제로 여성들로만 이뤄진 가족구성안에서 자랐어요. 가족형태보다는 관계의 질과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관객: (좀전 감독의 답변 중) 어디에 쓰일지 모르고 별 생각없이 그냥 찍어두는 장면이 있기도 하다는게 흥미로웠습니다.
부지영감독: 엄밀하게 말하자면, 어떤 지점에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자매들이 지나간 여행의 흔적을 비슷한 방식의 숏으로 찍어두자는 건 처음부터 있었던 생각이었어요. 별 생각없이 찍은 장면은 아니랍니다. ^^
---gv를 함께 했던 김현민 기자는 "전 이미 영화를 봐서 결말을 알고있는데도, 오늘 다시 보면서 또 깜짝 놀랐네요" 라고 얘기할 정도,
스포 다 알고봐도 감상에 전혀 방해 안받는다 갠적으로 생각하지만 여기부터 스포일 수는 있음---
관객: 회상 씬 중 사진이 재생이 되기도 하고, 갑자기 멈춘 채 있기도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부지영감독: 계곡 놀던 장면에서 pause되는 건 그 빛바랜 사진처럼 과거 기억들이 남았다는 의미. 명주에겐 지금의 이모가 더 생생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걸 표현하는 장면이었어요.
관객: 이 모든일을 다 엄마가 가능하게 한건데, 엄마가 참.... 대단한 사람 같아요.
부지영감독: 엄마는 지금 컨텐츠에 비교해보자면 우영우의 이준호 최수연 정명석 같은 사람이예요. 엄마가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어준 건 연인 사이의 사랑이 아니라 인간애라고 생각해요.
관객: 그렇다면 엄마는 왜 명은한테 (아빠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았을까요? 아빠의 부재가 명은을 많이 힘들게 했쟎아요.
부지영감독: 물론 이제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원망과 미움을 키운 명은을 생각하면 엄마가 너무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의 형태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엄마는 사랑을 주다 보면, 언젠가는 받아들일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부지영감독: 세상에는 명은처럼 본능적으로 '정상성'을 자꾸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이런 (영화 속 엄마같은) 사람이 어딨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상성'에 구속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갈등하며 변화되는 것 아닐까요?
영화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한 2022년의 부지영 감독 [사진 엣나인필름]
퀴어,비퀴어 할 것없이, 올가을 필관람 추천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극장서 내리기 전에 또 보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