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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젠더에 기반한 폭력으로 인한 ‘죽임’, 이제는 끝내자 (2022.02.25)


[다양성 끌어안기] 젠더에 기반한 폭력으로 인한 ‘죽임’, 이제는 끝내자

(2022.02.25)


혐오를 통해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천박한 자본주의와 이를 규제할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혐오를 통해 더 많은 표를 얻으려 하는 민주주의의 위기는 계속해 누군가의 삶을 폭력으로 물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정치와 경제에 걸친 구조의 문제는 성별이분법적이고 성역할고정관념에 근거하며 이성애 중심적인 불평등한 젠더문화를 유지, 강화시키며 모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다양한 성별, 성별정체성, 성적지향을 가진 동료시민을 낙인하고 배제하고자 했던 이 폭력의 이름은 ‘젠더에 기반한 폭력’이다.


지난 2월 4일과 5일, 세상을 달리한 고 조장미(BJ잼미)님과 고 김인혁님 역시 젠더에 기반한 폭력의 피해자다. UN여성차별철폐협약은 성별이분법, 성적지향, 장애 등 차별을 만들어내는 사회구조가 여성에게 주로 일어나는 폭력의 근거가 된다는 점에 주목해 ‘여성에 대한 젠더에 기반한 폭력(Gender-based violence against women)’이라는 개념을 발표했다. 즉 폭력의 원인이 되는 젠더구조를 인지하고 교차하는 권력과 차별을 확인함으로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개념이다. 그러나 2018년 국회는 ‘볼드모트’쯤으로 여기는 ‘젠더’ 용어를 삭제한 채 ‘여성폭력방지기본법’으로 통과시켰다. 피해의 결과에만 집중한 이 법은 젠더에 기반한 폭력을 해결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안타까운 ‘죽임’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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