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시스
예수 닮은 교회를 찾기 힘든 세상
교회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 유학생 시절 다니는 한인교회였다. 쫓겨나는 날까지도 나는 어마어마한 헌신을 하고 있었다. 청년부 회장, 그룹장, 성가대, 유치부 교사 등 안 하는 일 없이 교회에서 해달라는 일을 다하는 청년이었다. 하루는 교회 사모님들 중 한 분이 내게 오셔서 1:1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시더니 ‘하고 계신 생각이 교회의 가치와 방향에 맞지 않아 나가주셔야겠다’고 말했다. 교회 목사들과 장로들의 결정이라고 했다. 이유는 내가 내 타임라인에 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글이라고 했다. 교회 홈페이지도 아닌 내 페이스북 내 타임라인에 쓴 글이 출교의 이유라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교회에서 쫓겨나면서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성소수자들이 경험하는 일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하게 해주시나보다’라고 생각하는 ‘찐신앙인’이었다.
나는 교회를 졸업했다. 고아, 과부, 이방인, 가난한 자, 병든 자와 함께 하신 예수의 삶을 닮고자 하지만 교회는 가지 않는다. 예수의 삶을 닮아있는 교회를 좀처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인권옹호자 예수”라는 책을 통해 성소수자를 반대한다는 사람들이 인용하는 성경 구절에 대한 해설 그리고 성경과 예수의 삶 그리고 신앙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으며 교회를 졸업했다.
나처럼 교회를 종결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교회 출석과 신앙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모태신앙인이었고 30년 이상 교회에 헌신했으며 단기선교사로도 살았던 나도 쉽진 않았다. 계속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데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가난한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기반으로 한 교회를 찾기 힘들어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프고 속상한 일이다.
스스로에게 관대한 교회가 말하는 중범죄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이동환 목사에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2019년)에 참여했다는 점 그리고 성소수자 인권단체 큐앤에이(Q&A)를 만들었다는 것 등을 이유로 기소했고 지난달 출교를 선고했다. 성소수자 인권옹호만을 이유로 2020년에 정직 2년을 판결했다가 이제는 완전히 출교를 명한 것이다. 위원회는 이동환 목사의 언행이 감리회 내부 규칙인 ‘교리와 장정’의 제3조 8항(동성애 찬성 및 동조)에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기소도 마음대로 하고 재판비용도 마음대로 책정한다. 그동안의 재판에 대한 비용을 3천만원 가까이(28,643,532원) 청구했다고 한다. 거기에 총회 재판 기탁금(패소한 재판에 대한 비용) 7백만원을 추가로 내야 하고 항소하려고 항소 기탁금은 별도라고 한다. 이 정도 큰돈을 청구하는 건 ‘그냥 돈 내지 말고 나가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교리와 장정에 항소를 포기하더라도 연회에서 법원에 구상권을 청구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진정 돈도 받고 출교도 시키고 싶은 것일까.
기독교대한감리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출교란 신자의 자격을 박탈하여 교인을 교적에서 내쫓는 일로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중범죄자나 이단에 가입하여 돌아오지 아니하는 자에게 과하는 것으로 교회의 순결성과 신앙의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스도가 명한 것이라고 한다. 교회가 말하는 중범죄란 무엇일까? 세상 사람들(비교인)이 생각하기에도 비윤리적인 대형교회 세습이나 세상 법에 의해서도 중범죄에 해당하는 횡령이나 성범죄는 교회에서는 중범죄는커녕 문제도 아니다. 대부분은 알려지지도 않고 간혹 세간의 주목을 받는 큰 사건이 되더라도 스스로를 용서한다.
출교란 그냥 단순히 교회에서 사람 한 명을 내쫓는 행위가 아니다. 교회 안의 사람들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수단이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언행을 규율하는 것이다. 내부 문화를 세팅하는 일이다. 어떤 말과 행동을 해도 되는지 혹은 안되는지를 정하는 기준이다. 감리회에서는 이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말을 할 수 없다. 감리회만 그런가?
혐오를 강요하는 교회에서 쫓겨난 사람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다니던 학생들은 2018년 아이다호데이(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채플시간에 6색 무지개 옷을 맞춰 입고 채플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정학을 받았다. 이후 소송을 통해 징계는 무효가 됐고 학교로부터 손해배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 행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여전히 끈질긴 징계를 받고 있다. 무지개행동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목사 고시 면접 자리에서 ‘동성애 찬반’ 질문을 받고 불합격하기도 했고 목사 고시에 합격했으나 교단의 불허로 목사가 되지 못하기도 했다.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는 교회에 반동성애 혐오세력이 협박을 해 전도사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기도 했다. 한국사회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면 목사가 될 수 없거나 목사가 됐다고 하더라도 쫓겨날 수 있는 사회가 됐다.
총신대학교에선 이번 달에 졸업 예정자(신학과도 아님)에게 ‘동성애 지지’를 이유로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총신대가 징계대상자에게 보낸 징계의결서를 보면 “징계위원회에 출석해서도 반성하지 않고 본교 이념과 학칙에 위배되는 동성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백히 표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무기정학에 처한다”고 적혀 있다. 학교는 “총신대는 세례교인만 받는 학교로 교단의 법에 따라 움직인다”며 “징계는 기독교 정체성과 건학 이념 및 규정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학교가 가지고 있는 ‘대학 학생지도 및 징계에 관한 규정’ 제3조4항은 ‘기독교 신앙인의 미덕에 반하는 행위(음주, 흡연, 동성애 지지 또는 동성애 행위 등)를 한 학생’을 특별지도 또는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11월 8일 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동환 목사. ⓒ이동환목사공동대책위
혐오세력에 맞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이고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무제한적인데, 그 사랑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인가. 절대적인 인구수도 줄어들고 종교를 가지는 사람들의 숫자도 줄어드는 세상에서 모든 사람을 환영, 환대한다며 모두에게 교회로 오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교회는 왜 성소수자를 비롯해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여성, 이주민, 난민,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 등)을 반대하며 모두를 밀어내고 있을까? 이런 교회에는 누가 남을까?
“인권옹호자 예수”라는 책에 자세히 썼지만, 성경이 쓰였을 때 성경의 저자들이 알고 있던 동성애와 지금의 동성애는 완전히 다르다. 성경이 쓰였을 당시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저자들의 배경을 고려해 역사 안에서 해석하고 지금 우리 사회에 적용해야 한다. 또한 예수는 동성애에 대해서 정죄하는 말을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동성애자로 해석될 수 있는 사람의 행동과 사랑을 칭찬했다. 예수의 삶은 고아, 과부, 가난한 사람, 이방인, 아픈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이었다. 지금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사회적 소수자들과 함께한 삶이었다. 예수의 삶을 따라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반동성애 혐오세력은 존재하고 있고 언제까지나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는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서 혐오세력이 지금과 같은 힘을 쓸 수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혐오세력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힘을 쓸 수 없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 인권과 평등의 세상이 속히 올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교회 안팎에서 자신이 속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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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시스
예수 닮은 교회를 찾기 힘든 세상
교회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 유학생 시절 다니는 한인교회였다. 쫓겨나는 날까지도 나는 어마어마한 헌신을 하고 있었다. 청년부 회장, 그룹장, 성가대, 유치부 교사 등 안 하는 일 없이 교회에서 해달라는 일을 다하는 청년이었다. 하루는 교회 사모님들 중 한 분이 내게 오셔서 1:1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시더니 ‘하고 계신 생각이 교회의 가치와 방향에 맞지 않아 나가주셔야겠다’고 말했다. 교회 목사들과 장로들의 결정이라고 했다. 이유는 내가 내 타임라인에 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글이라고 했다. 교회 홈페이지도 아닌 내 페이스북 내 타임라인에 쓴 글이 출교의 이유라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교회에서 쫓겨나면서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성소수자들이 경험하는 일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하게 해주시나보다’라고 생각하는 ‘찐신앙인’이었다.
나는 교회를 졸업했다. 고아, 과부, 이방인, 가난한 자, 병든 자와 함께 하신 예수의 삶을 닮고자 하지만 교회는 가지 않는다. 예수의 삶을 닮아있는 교회를 좀처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인권옹호자 예수”라는 책을 통해 성소수자를 반대한다는 사람들이 인용하는 성경 구절에 대한 해설 그리고 성경과 예수의 삶 그리고 신앙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으며 교회를 졸업했다.
나처럼 교회를 종결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교회 출석과 신앙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모태신앙인이었고 30년 이상 교회에 헌신했으며 단기선교사로도 살았던 나도 쉽진 않았다. 계속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데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가난한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기반으로 한 교회를 찾기 힘들어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프고 속상한 일이다.
스스로에게 관대한 교회가 말하는 중범죄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이동환 목사에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2019년)에 참여했다는 점 그리고 성소수자 인권단체 큐앤에이(Q&A)를 만들었다는 것 등을 이유로 기소했고 지난달 출교를 선고했다. 성소수자 인권옹호만을 이유로 2020년에 정직 2년을 판결했다가 이제는 완전히 출교를 명한 것이다. 위원회는 이동환 목사의 언행이 감리회 내부 규칙인 ‘교리와 장정’의 제3조 8항(동성애 찬성 및 동조)에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기소도 마음대로 하고 재판비용도 마음대로 책정한다. 그동안의 재판에 대한 비용을 3천만원 가까이(28,643,532원) 청구했다고 한다. 거기에 총회 재판 기탁금(패소한 재판에 대한 비용) 7백만원을 추가로 내야 하고 항소하려고 항소 기탁금은 별도라고 한다. 이 정도 큰돈을 청구하는 건 ‘그냥 돈 내지 말고 나가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교리와 장정에 항소를 포기하더라도 연회에서 법원에 구상권을 청구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진정 돈도 받고 출교도 시키고 싶은 것일까.
기독교대한감리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출교란 신자의 자격을 박탈하여 교인을 교적에서 내쫓는 일로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중범죄자나 이단에 가입하여 돌아오지 아니하는 자에게 과하는 것으로 교회의 순결성과 신앙의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스도가 명한 것이라고 한다. 교회가 말하는 중범죄란 무엇일까? 세상 사람들(비교인)이 생각하기에도 비윤리적인 대형교회 세습이나 세상 법에 의해서도 중범죄에 해당하는 횡령이나 성범죄는 교회에서는 중범죄는커녕 문제도 아니다. 대부분은 알려지지도 않고 간혹 세간의 주목을 받는 큰 사건이 되더라도 스스로를 용서한다.
출교란 그냥 단순히 교회에서 사람 한 명을 내쫓는 행위가 아니다. 교회 안의 사람들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수단이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언행을 규율하는 것이다. 내부 문화를 세팅하는 일이다. 어떤 말과 행동을 해도 되는지 혹은 안되는지를 정하는 기준이다. 감리회에서는 이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말을 할 수 없다. 감리회만 그런가?
혐오를 강요하는 교회에서 쫓겨난 사람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다니던 학생들은 2018년 아이다호데이(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채플시간에 6색 무지개 옷을 맞춰 입고 채플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정학을 받았다. 이후 소송을 통해 징계는 무효가 됐고 학교로부터 손해배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 행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여전히 끈질긴 징계를 받고 있다. 무지개행동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목사 고시 면접 자리에서 ‘동성애 찬반’ 질문을 받고 불합격하기도 했고 목사 고시에 합격했으나 교단의 불허로 목사가 되지 못하기도 했다.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는 교회에 반동성애 혐오세력이 협박을 해 전도사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기도 했다. 한국사회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면 목사가 될 수 없거나 목사가 됐다고 하더라도 쫓겨날 수 있는 사회가 됐다.
총신대학교에선 이번 달에 졸업 예정자(신학과도 아님)에게 ‘동성애 지지’를 이유로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총신대가 징계대상자에게 보낸 징계의결서를 보면 “징계위원회에 출석해서도 반성하지 않고 본교 이념과 학칙에 위배되는 동성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백히 표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무기정학에 처한다”고 적혀 있다. 학교는 “총신대는 세례교인만 받는 학교로 교단의 법에 따라 움직인다”며 “징계는 기독교 정체성과 건학 이념 및 규정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학교가 가지고 있는 ‘대학 학생지도 및 징계에 관한 규정’ 제3조4항은 ‘기독교 신앙인의 미덕에 반하는 행위(음주, 흡연, 동성애 지지 또는 동성애 행위 등)를 한 학생’을 특별지도 또는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11월 8일 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동환 목사. ⓒ이동환목사공동대책위
혐오세력에 맞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이고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무제한적인데, 그 사랑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인가. 절대적인 인구수도 줄어들고 종교를 가지는 사람들의 숫자도 줄어드는 세상에서 모든 사람을 환영, 환대한다며 모두에게 교회로 오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교회는 왜 성소수자를 비롯해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여성, 이주민, 난민,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 등)을 반대하며 모두를 밀어내고 있을까? 이런 교회에는 누가 남을까?
“인권옹호자 예수”라는 책에 자세히 썼지만, 성경이 쓰였을 때 성경의 저자들이 알고 있던 동성애와 지금의 동성애는 완전히 다르다. 성경이 쓰였을 당시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저자들의 배경을 고려해 역사 안에서 해석하고 지금 우리 사회에 적용해야 한다. 또한 예수는 동성애에 대해서 정죄하는 말을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동성애자로 해석될 수 있는 사람의 행동과 사랑을 칭찬했다. 예수의 삶은 고아, 과부, 가난한 사람, 이방인, 아픈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이었다. 지금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사회적 소수자들과 함께한 삶이었다. 예수의 삶을 따라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반동성애 혐오세력은 존재하고 있고 언제까지나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는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서 혐오세력이 지금과 같은 힘을 쓸 수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혐오세력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힘을 쓸 수 없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 인권과 평등의 세상이 속히 올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교회 안팎에서 자신이 속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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