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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성명] 고립을 뚫는 항해를 납치하지 말라 : 이스라엘은 김동현 활동가와 모든 평화 항해 활동가를 즉각 석방하고, 한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와 해초 활동가의 여권 회복에 즉각 나서라

[성명] 고립을 뚫는 항해를 납치하지 말라

: 이스라엘은 김동현 활동가와 모든 평화 항해 활동가를 즉각 석방하고,

한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와 해초 활동가의 여권 회복에 즉각 나서라


2026년 5월 18일, 우리는 다시 한 번 국가폭력의 잔혹한 장면을 목격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평화 항해 선단이 이스라엘 점령군에 의해 공해상에서 나포되었고,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소속 김동현 활동가가 납치되었다. 해초와 승준 활동가가 탑승한 ‘리나 알 나불시’호 역시 여전히 가자를 향해 항해 중이며, 언제든 이스라엘에 의해 나포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다양성연구소는 이스라엘의 평화 항해 활동가 납치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스라엘은 김동현 활동가와 모든 피랍 활동가들의 소재와 안전을 즉각 공개하고, 이들을 조건 없이 석방하라. 모든 구금자에게 영사 조력과 법률 조력을 보장하라. 고문, 폭행, 협박, 강제 서명, 강제 추방 등 모든 비인도적 처우를 중단하라. 그리고 해초와 승준 활동가가 탑승한 배를 포함해 가자지구로 향하는 모든 평화 항해 선박에 대한 공격과 나포를 즉각 중단하라.

이 항해는 폭력을 멈추라는 외침이다. 이 항해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항해다. 이 항해는 증언이다. 누가 이 항해를 두려워하는가? 가자지구가 위험한 곳이 된 이유는 평화 활동가들이 그곳으로 향하기 때문이 아니다. 가자지구가 위험한 이유는 이스라엘의 점령, 봉쇄, 폭격, 기아화, 강제이주, 학살 때문이다. 위험을 만든 자는 평화를 향해 항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을 감옥으로 만들고 그 고립을 유지하려는 국가폭력이다. 이스라엘이 멈춰야 할 것은 항해가 아니라 학살이다. 이스라엘이 해제해야 할 것은 평화 활동가들의 배가 아니라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다.

우리는 어제 5월 18일을 지나왔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은 한국 사회가 국가폭력과 고립과 학살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 날이다. 1980년 5월의 광주는 고립되었다. 총칼을 든 국가권력은 광주를 외부와 끊어냈고, 시민들을 폭도라 부르며 학살을 은폐하려 했다. 그러나 광주는 끝내 고립 속에만 남지 않았다. 광주로 들어간 사람들, 광주에서 빠져나와 증언한 사람들, 목숨을 걸고 진실을 기록한 사람들, 해외 언론과 시민들의 연결이 있었기에 광주의 진실은 세계로 향할 수 있었다.

오늘 가자지구는 고립된 광주다. 가자의 사람들은 폭격과 굶주림과 봉쇄 속에서 세계의 외면을 견디고 있다. 해초, 승준, 동현 활동가가 하려는 일은 바로 이 고립을 뚫는 일이다. 그들은 가자지구로 향하는 바다 위에서 말하고 있다.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죽음을 숫자로만 남기지 않겠다.” “봉쇄된 곳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세계에 알리겠다.” 이것은 무모함이 아니라 인간다움이다. 이것은 최소한의 도덕이고 양심이다. 이것은 고립된 사람들에게 가닿으려는 돌봄의 정치이며, 학살의 시대에 인간으로 남기 위한 평화의 실천이다.

우리는 어제 5·18 기념일에 벌어진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 또한 가볍게 보지 않는다. 5·18 희생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조롱하거나, 독재와 학살의 기억을 상품 홍보의 언어로 소비하는 일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폭력의 언어가 용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후다. 탱크, 학살, 고문, 독재, 전쟁, 봉쇄, 군사주의의 언어가 아무렇지 않게 소비될 때, 우리는 민주주의의 감각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보아야 한다. 폭력의 언어가 용인되는 사회에서는 학살을 막으려는 행동이 ‘위험한 행동’으로 낙인찍히고, 평화를 실천하는 시민이 오히려 처벌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사회는 폭력을 희화화하지 않는 사회다. 학살을 상품화하지 않는 사회다. 무기와 전쟁과 군사주의를 힘의 언어로 찬양하지 않는 사회다. 고립된 사람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않는 사회다. 그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항해를 막지 말고 학살을 막아야 한다. 평화 활동가를 고립시키지 말고 데려와야 한다. 이스라엘의 불법 나포와 납치에 침묵하지 말고, 세계를 향해 분명히 말해야 한다. 폭력을 멈추라. 봉쇄를 멈추라. 학살을 멈추라.

한국다양성연구소는 이 항해를 지지한다. 우리는 이 항해가 팔레스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팔레스타인의 해방은 우리 모두의 해방과 연결되어 있다. 한 집단이 비인간화될 때, 한 땅이 감옥으로 봉쇄될 때, 한 민중의 죽음이 국제질서의 관리 가능한 비용처럼 취급될 때, 그 폭력은 언젠가 다른 이름으로 우리 모두의 삶에 도착한다. 오늘 가자에서 용인된 폭력은 내일 다른 곳의 광장을, 국경을, 학교를, 일터를, 공동체를 짓밟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팔레스타인 곁에 서는 일이 곧 우리의 민주주의, 우리의 존엄, 우리의 안전, 우리의 인간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한국 정부에도 강력히 요구한다. 한국 정부는 더 이상 “확인 중”이라는 말 뒤에 숨지 말라. 김동현 활동가의 소재와 안전을 즉각 확인하라. 이스라엘 정부에 공식 항의하고, 김동현 활동가를 포함한 모든 피랍 활동가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라. 구금 중 폭행, 고문, 가혹행위, 강제 서명, 강제 추방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조치를 취하라. 해초와 승준 활동가가 탑승한 배가 나포되지 않도록 이스라엘에 분명히 경고하라.

무엇보다 한국 정부는 해초 활동가의 여권 효력을 즉각 회복하라. 해외에서, 그것도 이처럼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의 여권을 말소하는 것은 보호가 아니다. 그것은 국가가 자국민을 더 큰 위험 속으로 밀어 넣는 일이다. 여권은 국가가 시민에게 베푸는 호의가 아니라, 시민의 이동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한국 정부가 해초 활동가의 여권을 빼앗은 것은 평화 활동가에 대한 박해이며, 국가가 시민에게 가한 폭력이다.

정부의 역할은 분명하다. 국가는 평화 활동가를 처벌하는 기관이 아니라 시민을 보호하는 기관이어야 한다. 국가는 학살을 외면하는 기관이 아니라 학살을 멈추기 위해 행동하는 기관이어야 한다. 국가는 위험한 곳으로 가는 시민을 탓하기 전에, 왜 그곳이 위험한 곳이 되었는지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위험을 만든 점령, 봉쇄, 학살, 전쟁범죄에 맞서야 한다.


한국다양성연구소는 요구한다.

하나, 이스라엘은 김동현 활동가와 모든 평화 항해 활동가의 소재와 안전을 즉각 공개하고, 이들을 조건 없이 석방하라.
하나, 이스라엘은 해초와 승준 활동가가 탑승한 ‘리나 알 나불시’호를 포함해 가자지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나포와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불법 봉쇄와 집단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김동현 활동가의 소재와 안전을 즉각 확인하고, 신속한 영사 보호와 석방을 위해 모든 외교적 조치를 취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해초 활동가의 여권 효력을 즉각 회복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해상 민간 선박 나포와 활동가 납치에 공식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점령, 봉쇄, 집단학살,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법적 책임을 묻는 국제사회의 행동에 동참하라.


우리는 동현, 해초, 승준 활동가의 이름을 기억한다. 우리는 그들이 탄 배의 이름을 기억한다. 우리는 그들이 향한 바다를 기억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질문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학살 앞에서 우리는 어디에 설 것인가. 고립된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어떤 연결이 될 것인가. 폭력이 정상화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한국다양성연구소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존엄과 해방을 지지한다. 우리는 가자지구의 고립과 봉쇄와 학살에 반대한다. 우리는 평화를 향해 항해하는 모든 활동가들과 함께한다. 우리는 납치된 이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해초와 승준 활동가가 안전하게 항해를 이어갈 수 있을 때까지, 가자지구의 봉쇄와 학살이 멈출 때까지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항해를 막지 말고 학살을 막아라.
평화 활동가를 납치하지 말고 즉각 석방하라.
한국 정부는 침묵하지 말고 자국민을 보호하라.
해초 활동가의 여권을 즉각 회복하라.
가자지구의 봉쇄를 해제하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전쟁과 학살이 아니라 돌봄과 평화를.


2026년 5월 19일
한국다양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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