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성 끌어안기] 연애와 이별에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려면
(2021.09.14)
한국에 사는 여성들에게 폭력이나 살인을 당할 가능성을 가장 높이는 행동은 남성과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는 것이다. 말장난이거나 과장이 아니다. 통계가 말해주는 실제 상황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그저 ‘나에게 폭력을 쓰지 않을 것 같은 남성’을 찾는다는 답변을 하는 여성들이 많을 정도다. 연애를 할 때 폭력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배제할 수 없고 이별을 할 때도 폭력을 두려워하며 ‘안전이별’에 대한 정보를 찾아봐야만 하는 세상이다. 젠더 불평등이 공고한 사회에서 연애란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 돼버렸다. 데이트폭력과 가정폭력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젠더에 기반한 폭력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해결할 의지를 조금도 보여주지 않은 국가가 만들어낸 처참한 결과다. 계속해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이 일어나고 있고 이로 인한 상해, 살인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 국가는 구조를 변화시킬 생각도 없을뿐더러, 최소한의 모든 젠더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과 성평등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조차 스스로 포기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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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끌어안기] 연애와 이별에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려면
(2021.09.14)
한국에 사는 여성들에게 폭력이나 살인을 당할 가능성을 가장 높이는 행동은 남성과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는 것이다. 말장난이거나 과장이 아니다. 통계가 말해주는 실제 상황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그저 ‘나에게 폭력을 쓰지 않을 것 같은 남성’을 찾는다는 답변을 하는 여성들이 많을 정도다. 연애를 할 때 폭력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배제할 수 없고 이별을 할 때도 폭력을 두려워하며 ‘안전이별’에 대한 정보를 찾아봐야만 하는 세상이다. 젠더 불평등이 공고한 사회에서 연애란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 돼버렸다. 데이트폭력과 가정폭력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젠더에 기반한 폭력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해결할 의지를 조금도 보여주지 않은 국가가 만들어낸 처참한 결과다. 계속해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이 일어나고 있고 이로 인한 상해, 살인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 국가는 구조를 변화시킬 생각도 없을뿐더러, 최소한의 모든 젠더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과 성평등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조차 스스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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